'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47건

  1. 2009.08.10 2009 나홀로 보성여행 (6) - 대한다원 방문기 - 돌아가는 길
  2. 2009.08.07 2009 나홀로 보성여행 (5) - 대한다원 방문기 - 2 - 보성 대한다원 모습들 2
  3. 2009.08.07 2009 나홀로 보성여행 (4) - 대한다원 방문기 - 1 - 다원가는길
  4. 2009.08.04 간만에 음주우우우...=ㅅ=
  5. 2009.08.03 2009 나홀로 보성여행 (3) - 보성가는길 2
  6. 2009.07.30 2009 나홀로 보성여행 (2) - 기차 예약 완료 ♡ 4
  7. 2009.07.28 2009 나홀로 보성여행 (1) - 프롤로그
  8. 2009.07.24 세잎
  9. 2009.07.23 가장 보통의 존재
  10. 2009.07.22 2009년 7월 22일 일식

2009 나홀로 보성여행 (6) - 대한다원 방문기 - 돌아가는 길

보성에서 좀더 오래 있거나, 율포해수욕장을 들르고싶었지만.. 시간상 예상보다 귀가스케줄을 좀더 일찍 당겨잡았기때문에..할수없이 3시 45분 기차를 타러 기차역으로 가야 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만난 삼나무길. 아래까지 내려와 있는 밭을 배경으로 한



두컷! ㅎ 햇빛이 강해서..하늘은 확 날아가버렸다는..-_



나가기 바로 전, 기념으로 휴게소에서 땀을 식히면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먹었다능..!

후후... 값은 2000원인데 웬만한 소프트아이스크림보다 양이 많고 그다지 달지 않은, 고소한 녹차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지친 몸을 끌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멋진 삼나무, 나뭇잎이 휘감고있는게 너무 신기해서 다가가는 도중에 왕모기에 물려버린-_-;;



자, 드디어 보성역에 도착합니다..버스에서 내려서 딴청피우느라 일행을 놓치고 헤매다가..친절한 우체부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보성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역으로 가는 육교 위에서 찍은 사진. 여기서 무궁화호에게 광주까지 신세를 질겁니다.



기차야 어서와..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방송이 나오긴 했지만 웅웅거려서 잘 듣지 못했던..) 꽤 많이 연착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출발시간은 3시 45분이었으나, 4시 넘어 출발..



왔던 길과 마찬가지로 광주송정역에 도착합니다. 이제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여기까지 도착하는데 엄청 고생을..ㅠ 지도상으론 걸을 수 있는 거리였는데..대중교통을 이용하니 한시간이 걸리더라는;



광주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은 리모델링 후 광천터미널 혹은 u - square이라 불립니다..
광주송정역에 내려서 운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탄 후에 다시 광천터미널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말했듯이 걷기에는 너무 먼 거리.. 운천역까지 버스로 대략 10정거장, 광천터미널까지 10정거장 정도 됩니다. 광주에는 서울처럼 노선도 그렇고 배차간격도 그렇고, 버스 한번 놓치면 1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헤매지 않도록 눈을 크게 뜨고 두리번거려야 합니다아...한눈팔다가 저처럼 고생하기전에 ㅋㅋ

터미널로 들어서서..13번 홀을 찾아서..

표를 보니 13번 홀로 가야 하는군용

제가 타고 갈 버스입니다..타기 전에는 그 엄청난 고생이 기다릴줄은 생각도..-_-



광천터미널에서 서울까지 가는 고속버스는 매우 많습니다. 배차간격이 10분, 15분정도니까요.. 서울에도 강남터미널, 동서울, 또 어디더라..하여튼 종착역이 세군데입니다. 전 강남터미널로..
일반고속, 우등고속, 야간우등(?? 뭐였지;;)이 있는데 야간은 10시 이후던가..그때부터 운행하구..그 전에는 일반과 우등이 있는데 7시 혹은 7시 30분 이후는 모두 우등입니다. 그리고..일반고속이 16000원대, 우등이 23000원대로 약 7천원이 차이가 납니다. 여비를 아끼기 위해서..(이전에 차비로 너무 많이 나갔기 땜에..ㅠ ....ktx..........) 일반고속으로 택합니다..아, 서울까진 3시간 30분이 걸린답니다.

여담이라면..-_- 창가쪽이라 좋아라 했더니만..제 옆자리는 주정뱅이 아저씨가 당첨이 되었군요..-_-..왜 하필..그 많은..승객 중에..왜 하필..제가 당첨되었는지....나참...ㅠ
아저씨 자꾸 정신 못차리고..들썩들썩해주시고..머리 빙빙돌려주시고..팔도 휘저으시고..헛소리도 하시고..그러다가 갑자기 제쪽으로 몸을 획!! 틀길래 식겁하여..이대로 3시간 30분을 가는건 악몽과 같을거라 생각되어.. 두리번거려본 결과 천만 다행으로 맨 뒷자리에 좌석이 있어서.. 옆자리분께 양해를 구하고 (실은 "옆자리 아저씨가 술이 떡이 됐어요ㅠㅠ"라고 엄청 불쌍한 모드로..=ㅁ=;;) 아주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편하다면 편하지만 잠을 잘 못잔 것을 보면 편하다고 할 수 없는 버스 안에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강남역에 도착..부모님께 전화하고 이제 집으로 향합니다..이 낯선 서울냄새란..-ㅅ-

첫 나홀로 여행이 이렇게 끝이 났네요. 

다녀왔습니다..

---------------------------------------------------------------------------------------------------
다음은 아마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죠??




2009 나홀로 보성여행 (5) - 대한다원 방문기 - 2 - 보성 대한다원 모습들

드디어 다원에 도착!
보성 최대규모의 녹차밭이라 할 만큼 엄청 크네요! 광각과 내공이 부족해서 사진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16mm로 찍은 벨비아 50은 아직 현상 전인데 슬라이드라 그렇기도 하고 약간 넓게 찍어서 그렇기도 하고.기대가 되지만 워낙 받은지 오래된 필름이라 제대로나 나왔을런지...
암튼..이번 포스팅은 주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와후...차밭이 참..넓다..넓어..

올라가던 길 오른쪽으로 보이던 차밭

바다전망대 올라가는 길에 있던 차

가까이서 한

저 톡 올라온 녀석좀 보게~ 똑 따가려다 자비를 베풀었다..ㅋㅋ

대한다원에서 가장 높은 곳인 '바다전망대'로 올라가는 곳은 이렇게 나무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입니다. 너무 많아서 화가나기도...-_- 세볼까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아오..내무릎....

바다전망대입니다. 표지판 하나 달랑 있고 끝이고.. 그냥 다원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올라가서 나무계단에 잠시 앉아 땀을 식혔네요.

바다전망대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저기 전망대로 올라오는 사람과, 차밭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1,2시쯤 낮시간대라 사람이 많아서 피해찍기가 참..힘들었습니다.

차밭은 봄에 가야 가장 푸릇푸릇하고 보기 좋다는데 .. 여름의 차밭은 역시 봄보단 못하겠죠? 하지만 짙어진 찻잎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목장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햇빛을 받아 연두색으로 빛나는 ..

바글바글..


밭과 밭 사이에 이런 길이 나 있습니다. 여기서 차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곤 하더군요~ 물론 전..혼자라..-ㅅ- 삼각대도 없었기땜에..-ㅅ- ㅋㅋ그냥..찍어달라길래 찍어주고..차밭이나 찍고..그랬죠~..ㅎ


한 줄 한 줄의 밭 사이에는 이렇게 길이 나 있습니다. 어떤 다원은 출입 허용이 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대한다원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더군요. 그래도 들어갈 사람은 다 들어가더란 ㅎ

내려가는 길.. 유난히 경사가 급하던 산쪽 밭입니다. 포토웍스로 콘트라스트를 좀 줘봤어요.



후후.. 
사진을 잘 못찍어놔서 그렇지 직접 가면 차냄새와 풀내음과 넓은 전경이 너무 좋은 대한다원입니다.
사람이 많이 없다는, 안개가 낀다는 아침시간에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그런데 멀어서.......( ..)
돌아다니는 중간중간에 어린 찻잎을 따서 이빨 사이로 자근자근 씹다보면 고소한 차냄새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아..좋은느낌이었는데...

조만간 다음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2009 나홀로 보성여행 (4) - 대한다원 방문기 - 1 - 다원가는길

7시 20분부터 장장 4시간의 이동시간이 금새 흐르고 드디어 보성역에 도착합니다..
오늘 갈 곳은 대한다원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처음에는 다른곳에 갈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낯선곳인데다 헤매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전남에서 미아가 되기는 싫었기땜에-_-; 결국 가장 큰 녹차밭인 대한다원으로 선택합니다..!
지도상으로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걸어가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버스로 15분 정도 달려야 하는 거리고, 버스 정거정까지도 10분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라..다원이 커서 그곳에서도 많이 걸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여 버스를 찾아 출발합니다.
10분정도 걸어가다보면 버스터미널이 나타납니다..(구수한 시골냄새 우우~~) 여기서 율포해수욕장 행 버스를 타면 중간에 대한다원을 경유해서 가기 때문에 그 차를 타면 됩니다. 사람도 많고 아저씨가 친절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그냥 기다렸다 타면 됩니다..
차비는 1000원..(마을버스같은데..쩝..) 환승되는 표같은게 있따고 하긴 하는데 전 그냥 현금내고 탔습니다.
15분정도 달려가다보면 대한다원이 나오는군요. 주차장 앞에서 내려서 이제부턴 걸어가야 합니다.


다원으로 가는 길은 태양을 가릴 정도로 키가 크고 가지가 무성한 삼나무들로 둘러쌓여있는 삼나무길입니다.
중간중간에 이끼가 가득 낀 나무 그루터기도 보입니다..


한 10분정도 걷다보면 다원 입구가 보입니다.

표를 사야하는데 성인은 2000원입니다..

표에 찍힌 다원 모습을 보니~ 둑은대는군요+ㅁ+














표를 내고 들어가면 삼나무길이 좀 더 이어지고, 올라가는 길 왼편으로 차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맛배기정도?의 작은 규모의 차밭이지만 계단식 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머...올라가는 길은 별거 없군요-ㅅ-
다음포스팅은 거의 사진만 있을듯...














간만에 음주우우우...=ㅅ=

1. 며칠 전에 과대표에게 오늘..학과장 오교수님과 저녁식사를 한다는 말에 오늘 아침까지 갈가말까 하다가..과생활은 잘 안하지만 오는게 좋다 싶어서..나갔다왔는데.. 1차 인원이 워낙에 적어서..실망했는데 결국 8명이서 ㅋㅋ볼링치러~! 처음엔 공 빠지고 튀고 하더니..나중엔 스트라이크도 치고~ 80점까지도 해봤다는 후후..재밌더군..오교수님은..탁구도 잘하시고..볼링도 잘하시고..완전 만능 스포츠맨..-ㅅ-d 교수님과 한팀이 된 나는 자연히 묻어가기..ㅋㅋ아이스크림 먹었지+ㅁ+..
이후에 2차로 다시 학교로 와서..10명정도가 합류하여..진사식당에서 밥을 먹고~ 맛있는 부대찌개를 먹고..3차 도마뱀에서 알콜의 시간을 가짐.. 간만에 하는 음주라 맥주 한잔에도 약간 기분이 좋아져버렸다. 후후..아홉시쯤에 일찍 나왔지만..살짝 취기가 올라서 겉은 멀쩡해보여도..사실은 몸이 자꾸 왼쪽으로 쏠려서..균형잡느라 애좀 썼다는;
집에 도착하니 예감대로 김샘에게서 연락이 오고..일을 하고..방금 막 끝난..터.. 근데 아까 커피를 좀 진하게 마셨더니 잠이 안온다. 내일은 운동도 꼭 나가야 하는데....

2. 대학로를 지나 혜화역으로 가는데 문득 7월의 좋았던 그날이 떠올라..우리가 잠시 머물렀던 카페가 있는 곳으로 부러 발길을 돌려 걸었다. 아쉽게도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그 카페는 아쉽게도 내부공사중이라 슬쩍 올려다보지 못하고 굳게 닫힌 예쁜 철문만 바라보고 작은 한숨만 내쉬고 다시 역으로 걸어가다. 그래도 좋은 언니, 오빠, 선배, 친구녀석이 있었던 작은 카페가 우리들의 이야기와 음악만으로 가득했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잠시 미소를 지었다 :)

3.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거나하게 취한 아저씨를 만났다. 누구랑 한판 했는지 얼굴은 상처투성이, 긁힌 자국이 군데군데.. 보통때같으면 그냥 얼굴을 돌렸을 것을 오늘은 왠지 내 앞에 앉은 그 아저씨의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해진다. 술취한 어른의 얼굴.. '어른의 얼굴'.. 그리고 적당히 취기가 오른 '젊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젊은사람이라면 저정도로 취한 상태로 혼자 지하철에 오르지는 않겠지.. 수치심과 부끄러움..일 것이다. 젊은세대는 남의 시선을 (가끔은 지나치게) 의식하여 마치 공작처럼 자신을 꾸며댄다. 그리고 남의 눈에 한치라도 부끄럽게 보이는 것이 있다면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그들. 저 아저씨도 그런 때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한 50대 전후반 같은 아저씨도 머리 새카맣던 젊은 시절이, 창피함을 알던 시절이, 포마드를 아끼지 않았던 시절이.. 설사 살짝 오른 취기에 버스 안에서 무릎이 살짝 꺾이는 일에도 부끄럽게 얼굴을 붉히던 시절이.. 그러나 이제는 이 모습을 전등이 밝은 지하철 안에서 만인에게 보임에도, 구두까지 벗어던지고 잠꼬대를 함에도 아무 수치심이 없다. 보기가 거북하다.
부끄러움을 잊어가는 아저씨, 아주머니들. 우리들이 향해 가고 있는 '어른의 얼굴' 인가. 30년 후의 나의 모습은...?

4. 지하철 안에서 '우리 고양이하고 인사하실래요?'를 다 봤다. 여행길에서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꽤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근데 마지막 부분에 일곱 고양이의 최후를 하나둘씩 적어놓은 부분이 그 취객 아저씨를 보고 난 느낌과 오버랩되어서 약간 의기소침..했었지..좀 우울해졌지만..그리고 배가 고프지만ㅠㅠ 이제 시간이 늦었으니 누워있다보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잠과 함께 사라지겠지




2009 나홀로 보성여행 (3) - 보성가는길

자 드디어 보성으로 떠납니다.
그날을 생각해보면 전날에 들떠서 허둥지둥하다가 늦게자고..다음날 늦게일어날까봐 다섯시 10분부터 10분간격으로 설정해 놓은 알람을 40분에야 겨우 듣고 일어나서 씻고 챙기고,,6시 20분에 집에서 나섰죠
(어제 충전기를 잘못 꼽아놔서 충전이 덜된, 안그래도 수명짧은 pmp를 부여잡고 약 57초간 절규를..ㅠㅠ)
마쿠 뛰어서 전철 타고..신용산에서 내려서 잠시 헤매다가 친절한 리어카아저씨의 도움으로 약 7시경 용산역에 도착!
저 주황색으로 된 목포행 KTX가 제가 탈 열차입니다..
뭐야 아직 일곱시도 안됐잖아! 저 해맑게 웃는 아저씨 뒤에 보이는 편의점에서..캔커피와 엄마손파이♡를 사고 조간신물을 읽다가 승강장으로 향한다.. 
15분쯤 내려가보니 내가 탈 열차는 미리 도착해 있고..
몸체가 반짝반짝하구나~
드디어 탑승완료

용산역 발 목포행 열차를 타고 광주시내에 있는 광주송정역에서 갈아타게 될 겁니다.
운행시간은 7:20~10:00으로 약 2시간 40분.
내 자리는 10호차 10A! 비회원은 좌석을 선택할 수 없어서, 네이놈을 통해 A석과 D석이 창가쪽이라는 정보를 얻고 그 좌석이 나오기까지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반복을 했다는-_-
그리고 순방향, 역방향 중에 순방향보다(800원 할인) 역방향이 좀 더 싸지만 (2000원 할인) 멀미가 날 수도 있다는 말에 좀 더 들이고 순방향으로 택합니다.

내 자리 앞 받침대를 들어 올리고 자잘한 소지품들을 꺼내놓아보니~
먼저 편의점에서 구입한 커피 한캔. 어머니께서 싸주신 계란과 함께 먹을거랍니다.
그 옆에는 나의..연아폰! 출고 한달도 안 되서 서울 최남단 전남까지 여행가보는 핸드폰양..
'우리 고양이하고 인사하실래요?'는 언젠가 헌책방에서 구입했는데 찔끔찔끔 보다가..이번 여행길에 함께 하기로 한 책.. 기차여행동안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책. 얇아보이던 책이 의외로 내용이 많아 아직 다는 못읽었지만 여행길에 읽기는 꽤 괜찮은 책이다 싶습니다.
저기 저 옆구리에 파란 불을 단 새카만 녀석이 문제의 pmp! 벌써 산지가 3년이 지나가는 pmp1세대 쏘렐양입니다..아침에 일어나보니 충전이 다 안되어 있어서 안습이었던...가는길에 이지수님의 음반 겨우 한 앨범도 채 못들었는데 전원이 꺼져버린..ㅠㅠ혹시 ktx에 전원공급 플러그가 있을까 하여 충전기를 챙겼지만..전원플러그는 노트북석밖엔 없다더군요. 결국엔 기차소리를 배경으로 하고 (남은 mp3도 별로 못버티기 때문에ㅠ) 갈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pmp..
옆에 보이는 마린블루스는 만화책이 아니라 , 꽤 오래전에 책을 샀더니 함께 들어있었던 자유연습장?? 이라더군요. 왔다갔다 하는동안 떠오르는 생각들을 무작정 적으려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저 펜은 교생기념으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저도 하나 가졌던 그 펜.. 부드럽게 잘써지는 좋은 3색볼펜^^

열차는 출발하고..bgm은 전날에 미리 첫트랙으로 걸어 놓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긴 여행의 시작'
"가벼운 회색 운동화 한켤레 필요한 것들만 담은 가방과 목적지가 적히지 않은 티켓 손때 묻은 카메라, 낡은 지도
이제부터 긴 여행의 시작 두근거리는 마음 손에 쥐고 빠진 것들 없나 잘 챙겨보기 꽤나 긴 여행길 될지 모르니.."

비록 목적지가 적힌 티켓과 손때없이 깨끗이 닦아 준비한 카메라, 지도는 없을지라도..
그리고 하루 여행이지만, 복잡한 마음을 안고 나선 길이라 짧지만 짧다고 할 수 없는 하루가 될것같네요.
"두근거리는 마음 손에 쥐고" 떠납니다!

광주에 가는 동안 책도 읽고..생각들을 노트에 쏟아붓기도 하고..멍하니 차창을 바라보기도 하면서..그렇게 2시간 40분은 훌쩍 지나고, 중간에 10분정도까지 연착한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도 광주엔 제시간보다 2분정도 빨리 도착!


광주송정역입니다. 저기 제가 탈 무궁화호가 들어오네요
출발시간은 10:07, 도착시간은 11:26분입니다.


열차 안은 의외로 쾌적합니다.
들어오는 순간 에어콘의 찬바람이 목덜미를 식혀주었고, 좌석도 그리 좁지 않은, 오히려 ktx보다 넓다고 생각되는 좌석이었습니다.

누군가 버리고 간 과자봉지 꼬다리..

저기 보이는 연습장과 볼펜, 그 아래 책 ㅎㅎ
이 기차가 앞으로 한시간 반 동안 절 보성으로 데려다 줄겁니다.


신록이 펼쳐진 논이 눈가를 스쳐지나갑니다..

좋은 컷이 안나와서..=_=;;
그냥 핸드폰양을 찍으면서 배경으로 보이는 푸른숲을 찍었습니다.

(여행중에 부모님 확인 전화 외엔아무에게도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결국 O양에게 해버렸지만 ㅋㅋㅋ 습관상 없었으면 허전했을 연아양~ 눈이 호강했지??)











후후...
다음 포스팅은 본격적인 보성 풍경인가요...
언제 올릴지는 .....매느리도 모른다죠....^-^;;;;



2009 나홀로 보성여행 (2) - 기차 예약 완료 ♡

자, 보성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가는길! 직행은..
하루에 한번, 여덟시 넘게 떠나서 세시 넘게 도착하는..무궁화..아쉽지만 당연히 탈락
그담엔 환승하는 방법이 있는데 
용산에서 다섯시반에 출발하는 기차는 시간상 용산까지 가는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 패스
(사실 그시간에 가서 오전에 도착해야 사람도 별로 없고 안개때문에 좋다는데..엥이...)
결국 일곱시 반 ktx를 타고 광주에 10시에 도착해서 10시 10분쯤에 출발하는 보성행 열차를 타고(무궁화) 11시 26분에 도착하는걸 택했다.

문제는 올라오는길..
열차가 저녁시간에는 거의 없다. 그리고 보성발 광주송정역 가는 열차가 3시 44분, 6시 25분에 있는데 처음엔 저녁시간 기차를 예약했다가 방금 취소하고 좀 일찍 올라오는 것을 택했다.
열차가 없을뿐더러, 하나 있는 열차는 용산에 12시 40분에 도착하니 대중교통은 다 끊기고 집에 올 방도가 없다.
11시 30분에 보성 도착해서 20분쯤 이동, 12시~2시정도 다원을 돌아본 다음 2시~3시에 10분거리에 있는 율포해수욕장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3시쯤 보성역으로 돌아와서 여유있게 기다리다가 열차를 타면 광주송정역, 그러니까 시내에 약 다섯시쯤 도착하게 된다. 그러면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저녁도 먹으면서..그러다가 광주발 서울행 버스를 타는거다. 세시간 반쯤 걸리니 6시 반쯤 탄다고 해도 10시에는 서울에 도착하니까 그리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시간이라 좋다.
(사실 늦은시간에 혼자 돌아오기 무서운것도 쪼금 ㅋㅋ 그리고..양보하고 딸내미 멀리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대한 배려랄까? 나야 뭐 아무도 막지 않으면 1박이라도 하고 올 작정이었으나...부모님이니까..ㅎㅎ)

어디 한번 정리해볼까? (2009년 7월 31일 기준)

 출발역  시간  도착역  시간  가격
 용산  7:20  광주송정역  10:00  약 35000원
 광주송정역  10:07
(내리기 무섭게 냅다 뛰어야한다-_-)
 보성역  11:26  4200원
 보성역  15:44  광주송정역  17:05  4200원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자주있다. 느긋하게 저녁먹고 아무거나 골라잡아도 됨.      일반은 약 17000원
 고급은 약 25000원
 (고급이 좋다지만 경비를 아끼는 차원에서..일반? 그때가서 결정하자~)

그러고보니 차비가 80%가 넘는다;;
식비나 그런건..아점은 싸갈 예정이고 다원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이나 시식후+_+ 녹차 한봉지?정도?
그리고 광주송정에서 간단히 저녁..정도인데..차비가 무려..ㅠㅠ

내 상상 속에선 완행열차를 타고 느긋하게 칙칙폭폭 타고 가서 초저녁쯤에 다시 칙칙폭폭 올라오는거였는데..생각대로 안됐지만..그래도 만족한다^^ 기차표 발매 끝나고 sms로 차표를 받는 순간 얼마나 설레던지!
(요즘은 인터넷발매를 하면 문자로 차표가 오더군. 검표할 때에도 핸드폰만 있어도 된다고 하니 참 좋은 세상이다)
지금도 두근두근 ㅎㅎ

금요일이 어서 왔으면~





2009 나홀로 보성여행 (1) - 프롤로그

1. 여행을 떠난다는 것. v.s.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
대화와 재잘거림 v.s. 침묵, 생각
생각해보면 혼자 떠난다는건 별거 아니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머리를 식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이제 대학 4학년이고 나이도 갓 25살을 넘긴 시점에, 이젠 나도 애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비로소 실천하려고 하는데..
처음엔 밤기차여행을 계획했으나 신변상의 안전문제로..말꺼내기가 무섭게 퇴짜..
두번째로 해남여행을 계획했으나 왠지 모르게 또 퇴짜ㅠㅠ
그리고 계속 안동 하회마을을 주장하시는 아버님.. 
결국은 사람 많은 곳으로 가라시는 거..
아버니임~!!!ㅠ_ㅠ
고민고민한 끝에 결국 보성으로 결정~ 보성 차밭을 오른 뒤 차밭에서 10분정도 떨어진 율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좀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그러고 오려고 한다.
보성은 .. 새벽 안개가 압권이라고들 하는데..새벽에 가는건 무리고..볕드는 때 들어가서 차도 마시고 걷고..
율포는 사람들말로는 물이 좀 더러웠다고 했는데 그것도 2004년쯤이니 지금은 좀 나아졌겠지..
여튼..그렇다..떠나게 됐다..날은 금요일로 ..잡았다..
이제 이것저것 준비해야지..우선 차표부터 끊고!
근데 한번에 가는 직행은 늦게 출발하고 늦게 도착해서 당일여행의 묘미가 없다.
맘같아선 새벽같이 떠나서 일찍 도착하고싶은데..
알아보니 그나마 나은건 일곱시에 ktx로 광주까지 가서 갈아타는 방법이 가장 낫다. 가는건 그걸 택해야 할것 같고..올때 차편은..이제 알아봐야지..
아효..준비할게 많구나..ㅎㅎ
힘내자!! 모레는 학교가서 읽을 책좀 빌려와야겠구나~

2.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난 이런 사람한테 아직 적응이 안된다. 정말, 대하기가, 피곤하다. 미안하지만.. 미울지경이다-_- 그런건 그런식으로 드러내는게 아니야..이사람아..





세잎


잡초 아닌 들풀




가장 보통의 존재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생일선물로 받은 씨디..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플레이어에 정성스럽게 넣고 정주행 시작..하고나서 빠져들고있다ㅠㅠ
커버와 가사집은 심플 그자체.. 그것도 언니네이발관의 이미지와 어울리는듯 하다.
명반이다..이음반..버릴 곡이 하나도 없구나..
1번트랙부터 가사와 곡이 쏙쏙 들어온다.
방송에서 접했던 곡들엔 반갑고 귀에 낯선 곡들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
심드렁한 목소리의 매력적인 보컬!
순간 얼굴에 웃음을 띤 채로 밝은 음색에 어울리지 않는 슬픈 가사를 부르는 쿠바사람들의 노래가 떠올랐다.
상업색에 물들지 않은 인디의 분위기가 내 마음을 슬쩍슬쩍 건드리는구나~
어깨만 들썩들썩~

p.s. 오늘부터 새로운 저작권법이 적용된다더니..'가장 보통의 존재'라는 곡 제목조차 태그목록에 나오지 않는구나..대체 뭐하자는거야? 블로그에는 일기만 쓰라는거??(뭐..여태 일기 위주로 써왔지만ㅋㅋ그래도..이건 아니잖아.........-_-)

2009년 7월 22일 일식


일식..
뙤약볕 아래서
땀 질질 흘려가며 ..
이 한장 건졌다 ㅋㅋㅋ
하지만 만족하련다~
완전한 일식은 아니지만...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뭔가 시작하긴 했지만 완전하지는 않고
뭐든 제대로 한 것 없이 그냥 어정쩡하게 멈춰있는..
이제 스물다섯인데.. 25년동안 난 뭘한걸까?





prev 1 ··· 4 5 6 7 8 9 10 ··· 2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