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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3 호기심
  2. 2007.06.25 고양이식구, 파이프에 살림차리다! 2
  3. 2007.06.14 그해 여름 만났던 아기고양이의 이야기

호기심

그게 뭐에요? 나도 보여줘요


@Caesarea, Israel




고양이식구, 파이프에 살림차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양이식구가 담장옆에 살림을 차렸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담장옆 쪽문 위 슬레이트판 끝에 쇠파이프 안이죠. 지난번엔 4마리 가족이었는데 이번에는 3마리입니다. 아가들이 들락날락하는데 너무 예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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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마리는 겁이 엄청 많아서 못찍었네요. 아까보니 담장에 빠져서 "야옹~"이 아니라 거의 "까옹~!"수준으로 울고있던데 한 30분지나고나니(벌준건가-_-;) 어미가 데려가더군요. 약간 회색기가 도는 귀여운 아가였습니다. 언젠가 꼭 찍어서 올릴게요!

그해 여름 만났던 아기고양이의 이야기

작년 여름인가 제작년 여름인가

화장실 뒤켠에서 새끼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좀 울다가 그치려니 했는데 며칠을 계속 우는 것이다.

그래서 뒤켠에 가보니

다른 사람 주먹보다 작은 내 주먹보다 더 작은 까만 새끼고양이가 몸을 둥그렇게 말고

가냘픈 목소리로 울고 있었다.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상자속에 넣었다.

못쓰는 옷가지들도 깔아주고 고양이를 위해 분유도 타주고 필시 며칠간 굶었을 입에 물려주려고 작은 젖병도 샀었다.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손에 올려놓고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놓았다.

그런데 이틀짼가 삼일째부터 고양이가 우유를 안먹고 아무것도 안먹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어미가 잘 다닐만한 옆집 골목에 상자째 놓아주기로 했다.

사람냄새가 나서 데려가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지만

왠지 사람손에 흐지부지 길려지느니 차라리 다른고양이들 사이에 치이면서 사는게 더 나을거라 생각했다.

고양이를 갖다놓고 며칠이 안되어 상자까지 없어졌다.

어미고양이가 데려간건 아닌것같았다.

필시 사람이 가져갔을텐데..나처럼 서투른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으련만..

그 일이 있은 뒤로 3년이 넘어간다.

나는 왠지 이제는 고양이에게 더 애착이 간다.

그동안 내 성격이 좀 변한 때문일까

고양이에 관한 클럽에도 가입을 했다.

그곳을 돌아다녀보니 내가 너무 무지했음이 드러난다.

새끼고양이는 배변유도를 해야지 안그럼 위험하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모르고 무조건 고양이를 기르려 했던 내가 얼마나 부끄럽던지..

지금 고양이를 기르라 해도 약간은 자신이 없다. 한 생명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사실 그녀석을 만난 이후로 까만 고양이만 보면 그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눈을 쫒게 된다.

어제 전신이 빈틈없이 까만 고양이를 보았다.

왠지 다른고양이보다 나를 피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혹시 그녀석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석도 나를 기억하고있을까..

 

오랜만에 나와 3일을 같이 했던 까만 새끼고양이가 생각나 이렇게 끄적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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