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47건

  1. 2009.09.24 축제..! Festival!
  2. 2009.09.23 20090922
  3. 2009.09.16 she is
  4. 2009.09.07 090907 관장님...+_+
  5. 2009.08.29 카모메식당(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그리고 일본영화 2
  6. 2009.08.22 그녀들의 행복한 시간
  7. 2009.08.20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8. 2009.08.17 피아노란 녀석은.. 2
  9. 2009.08.15 20090814 run,,run,,run!!
  10. 2009.08.12 2009 나홀로 보성여행 (7) - 대한다원 방문기 - 에필로그

축제..! Festival!

 지금 학교는 축제중! 에스카라라나 뭐라나 ㅎㅎ
 지금쯤 폐막식중이겠군하~ 다이나믹듀오를 보고싶었는데..어제 늦게까지 일하고 오늘 완전 늦잠을 자느라...흙
 이번에 학부에서 만나는 마지막 축제임에도 불구하고..제대로 참여해 본 적이 거의 없다..ㅋ 생각나는걸 말하자면 무슨 게임같은걸 해서 공씨디 몇장 받은거랑..또.......아, 한나랑 우리 과 주점에서 파전이랑 맥주 마신거...또 있던가?? 없다..내기억엔...=_=;
 확실히 대학 축제가 먹을 것도 볼 것도 많고 세련되기도 하고 시끌시끌 밤을 불태우지만 나로서는 별볼일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고등학교 축제가 더 기억에 남는다. 인형을 만들어서 팔기도 했고.. 동아리(그땐 써클이라고 했었나.,ㅎ)활동하는 친구 보러 만화부니, 도서부니, 또 어디냐.. 아 과시반도 놀러 가고..(불나서 소방차 오기도했었지..ㅋㅋ) 인헌벨도 하고..(그때 상으로 받은 하이테크 남색 아직도 가지고있다는~) ㅎㅎ참 재밌었지..
 고등학교는 아무래도 고등학교다보니 1년에 두번은 하지 못하고 가을에 들어갈 무렵, 그러니까 딱 요맘때 했었는데.. 저녁바람도 꽤 쌀쌀할 때라 옷깃을 여미면서 밖에 있다보면 학생회에서 (허접한)불꽃놀이를 준비하고..친구들이랑 서로 눈을 빛내면서 초가을 바람에 딱딱거리는 이빨소리도 웃음 뒤로 넘겼었다. 그렇게 팔짱을 끼고 부대끼면서 발을 동동거리고 서있다보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최신가요와 그에 맞춰 시작되는 불꽃놀이~ 벌써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 노래며 분위기며 얼굴 가득 웃음을 띄웠던 그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이런 추억이 하나쯤은 있어야 행복했던 과거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역시 축제는 참여하는 맛이 있어야 해..ㅎㅎ
 앗 그러고보니..하나 더있구나, 축제때도 과제에 묻혀서 중도 창가쪽에 자리잡고 열심히 노트북 두드리다가 귀에 박히는 노래가 있었다. 제작년쯤인가? Santana의 Europa를 European Jazz Trio가 편곡했는데 올미다에서 지피디가 미자에게 들려준 곡이기도 하다. 이 좋은곡과 만나게 되었다는 것..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지 ㅎㅎ..이로써 대학시절의 축제는 추억 하나 없이 별볼일 없었다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겠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축제는 즐거워~




20090922

호구를 착용하고 칼부림을 하다보면 면금이 가려서
내가 어떻게 치고 있는지, 내 칼을 맞는 기분은 어떤지, 맞을때 아프지는 않는지, 
몸이 옆으로 기울지는 않는지, 손은 똑바로 펴 있는지, 발은 제대로 구르고 있는지,
나도 모르게 예의없이 굴진 않는지 보이질 않으니
언젠가는 내 분신이라도 만들어내서 한번 지켜보고 싶은 심정이다.
근데.. 좀 많이 우스꽝스러울까봐...좀 .. 두렵기도?

she is

아파도 아프지 않은 것처럼
슬퍼도 슬프지 않은 것처럼
울어도 울지 않은 것처럼
상처받아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화나도 화나지 않은 것처럼
언제부턴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어쩐지..화난다고 해서 누군가의 얼굴을 맞대고 화를 내거나 우울하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매달려 울음을 터뜨려 폭발시키거나 늘어져있으면 잘잘못과 상황 여부를 떠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후회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조심스러운건가?
하지만 답답하다, 넌 왜 그러냐..는 말을 들으면서도 감정의 분출 후에 오는 이상한 느낌이 싫어서
언제부턴가 차라리 그런 쌓았던 격한 감정들을 혼자 삭이고 다스리는 법을 배워가면서
난 그저 웃고만 있다.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090907 관장님...+_+

관장님께 작은머리를 맞다..
상상도 못했던 가벼운 타격!
완전..영광이었습니다..ㅠㅠ
제풀에 들떠서 뒷꿈치로 발을 굴러버려서 무지욱신욱신하다..
내일아침 수련은..아흑...아프겠구나..ㅠㅠ
그치만..그치만!! 오늘의 그 작은머리를 잊지 않겠다!

카모메식당(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그리고 일본영화

 내 일상을 영화로 만들면 얼마나 지루할까? 드라마를 보면서 "유치해ㅡ 현실적이지 않아ㅡ 말도 안돼ㅡ"라고 투덜투덜 불평을 잔뜩 늘어놓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유치하고 말도 안되고 현실적이지 않게 만들지 않으면, 맨날 반복되는 내 일상처럼 만들어 놓으면 나라도 안볼것같다-ㅅ- 애석하게도 자본주의 원칙이 영화와 드라마에도 손님끌기 혹은 시청률 상승이라는 이름으로 적용되는게 사실이니..일상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이 전파를 타거나 상영되도록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사소하기 짝이 없는 일상을 너무나도 맛깔나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것이 일본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일상의 재구성?이랄까? 왠지 일본영화 감독의 손에서는 지루한 내 생활조차도 때깔나는 새 옷을 입고 철부지같이 뛰노는 어른아이의 모습의 이미지로 탈바꿈할 것 같다. 

 일본영화는 참 깔끔하다. 소품이 그렇고 등장인물을 처리하는 방법도 그렇고 나레이션이 그렇고 시작부터 끝까지 전개도 그렇다. 또 일부러 웃기지 않으려 하면서도 공감이 담긴 담백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폭소가 아니라도 좋다. 오히려 얼굴에 가득 떠오르는 이런 잔잔한 미소가 좋다. 그래서 전에는 약간 거리감을 두었던 일본영화가 점점 좋아지는 것인지 모른다. 뭐..지금도 몇몇 일본영화에게는 거부감이 느껴지긴 하지만..그건 소재와 정서의 차이 문제겠지..얼마 전 본 카모메식당도 느낌 좋고 뒷맛이 깔끔한 미소시루와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였다. 핀란드에 차려진 손님 없는 주먹밥 식당이라는 엉뚱한 소재도 그들 답다. 물론 맨밥은 아니고 약간의 조미료는 있다. 각자 특이한 사진을 가진 손님들의 사연이라든지, 만화 주제가를 묻는 일본어를 말하는 핀란드 청년이라든지, 함께 가게를 보게 된 두 친구의 사연이라든지..하지만 역시 소재는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잘 재구성 된 카모메 식당도 잘 보았습니다 '-'
(커피 루악! 나도 해봐야지이~)

 페가수스님께 추천받은 '안경'도 조만간 봐야겠다. 학교에 있으려나 모르겠네... 이 시점에서 special thanks to 일본영화에 눈을 뜰 수 있게 해주신 pegasus님!^^

 영화를 보고..난 하루하루를 얼마나 재미없게 보내고 있는지..그것이 내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상상력을 과도하게 펼치다보면 안그래도 잡생각으로 가득한 내가 몽상가가 아닌 망상가가 될 것이 두려운 느낌이랄까? 그래도 약간의 조미료정도는 첨가해주자규.. 내 삶은 내가 맛있게 맛봐야지..응?ㅎㅎ

 마지막으로..카모메식당을 보고있자니..일본사람이 만든 일본요리가 먹고싶어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들의 행복한 시간

 오랫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보낸 3시간이었다. 짧다면 짧지만 길지도 않은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생각하다가 결국은 나의 장기인.. 한 친구의 어깨를 빌려서 그냥 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한켠에서 지켜보면서 듣고 웃고 가끔 맞장구치고..익숙한 음악을 흥얼대면서 시끌대면서도 마음만은 그때로 돌아간듯한 이 분위기를 편히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순간 슬픈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녀석들을 가까이 살면서도 서로를 자주 볼 수 없다는 것과 같이 있으면서도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아쉽도록 느껴진다는 것. 엥이~~
 이야기는 왠지 남자친구이야기로 흐르고말았다. 남자친구에 대한 푸념이랄까??ㅋ 혹은 새로운 남자친구에 대한 자랑이랄까.. 혹은 오래된 남자친구에 대한..은근한 염장질과 자랑질??ㅋ그때 모인 5명의 멤버 중 3명이 임자 있는 몸이었고, 솔로(만세-ㅅ-)는 은지와 나뿐..ㅋㅋ그래서 그녀들의 연애사와 남자이야기를,,푸념들을 듣고있다보니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기도하고..그러나 조금은 씁쓸한 마음에 조그맣게 한숨도 쉬면서..갑자기 한 얼굴이 떠오르는 것을 막지는 못하고 잠시 멍때리면서 생각에 빠지기도 한 나였다..! 하지만 결론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리고 연애를 한다는 것은 기력을 무진장 소비하는 일인 것을 알기 때문에.. 안그래도 공부하면서 살면서 내 한몸 간수하기도 힘든 나로써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기에 개강 전에 여느때처럼 하던, 그, '마음을 다시 동여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애라..내가 원하는 건 남자친구가 아닌 '속 깊은 이성친구'일 뿐인데, 사실 그런 친구 구하기가 더 힘들긴 하지만..그런 친구가 한명쯤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인데, 사람을 사귄다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것이 여자건 남자건간에 친해졌다가도 갑자기 멀어지는건 한순간이고, 그 많은 인연 중 절친한 관계로 남아있는 건 소수이고, 그렇게 멀어지면서 남는 건 한쪽에 의지하고 있던 사람의 상처뿐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많이 해본 나로서는 누구에게도 선뜻 마음이 열리지 않고 그냥 주춤거리기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옛친구가 좋다지만, 그리고 그 옛친구를 만나면 한없이 편해지는 마음이지만, 한편으로 약간 아쉬워지는 건 어째서 대학 진학 후엔 이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지.. 물론 사근하지 못한 내 결점탓이기도 하지만 주위에 편한 사람 하나 없다는 게, 그리고 그렇다고 믿었던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걸 보고 있다는 게 참..아쉽다.
 그렇기 때문에 이녀석들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지..새삼스럽게 느끼면서 어깨를 빌리고 때론 빌려주기도 하는 동안에 시간이라는 무심한 작자는 빨리도 지나가버렸다.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me-super + fa28-70 f4 + fuji superia 200 + 종로 skopi develop & scanning + 포토웍스 gray scale
(작년 봄이던가 안양 외가에서 찍은 사진. 왜 흑백으로 변환했을까...원본을 찾아서..바꾸야지..)

 할머니의 저렇게 밝은 웃음을 본 적이 언제였더라..
 병실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도 환한 할머니의 웃음을 보며 나도 모르게 알아챈 건..걱정과 죄송함에 병실 바로 한발자국 앞까지 꽉꽉 올라왔던 무언가가 탁 하니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연약하고 왜소하신 몸에 헐렁한 환자복을 걸쳐 입으시고 아직 다 낫지 않은 허리 때문에 자리에 누워계셔야 하지만 사랑하는 그 분의 웃음에 무한한 안도감이 밀려와 우르르 하니 내 장기를 들었다 놓은 묘한 기분이 든다.
 보조의자에 앉아 할머니의 모습을 바라보자면 행복에 가슴이 떨려서 그 모습을 차마 한낱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그저 벅차오르는 가슴을 안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떴다 감았다 떴다..
 그동안 그 오랜 세월을 고통을 참아가며 지내셨던 그분, 그리고 손을 잡아드리는 것 외에는 어떻게라도 그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하였다는 송구스러움에......
 이젠 많이 나아지실거라고 하니 이 기쁨이 짧은 글솜씨로 담아질까 싶다마는..
 지금도 이 불효손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는 것과 앞으로 살아가실 날 동안 건강을 허락하여주시기를 기도하는 것뿐이다.
 오늘 밤은 할머니 곁에서..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피아노란 녀석은..



(음악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say you love me 동일제목의 팝송을 편곡한거라고 합니다. 만화kiss에도 소개되었습니다..너무 좋아서 연습중 :) )

 뉴동 덕분에 고2때 이후로 손대지 않았던 피아노의 뚜껑을 여는 일이 잦아졌다.
 이젠 연습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기분이 우울하거나 마음에 안개가 끼는 날이면 피아노가 먼저 생각나서 그냥 건반을 마주보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앉아있는 시간도 많아졌다.
 확실히 몇년 전에 비해 손가락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손이 굳어서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지 않기도 하고 손가락 사이가 붙어서 동시에 눌러지기도 하고..건반 누르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할 때가 많다.
 어쨌든 실력이 되든 안되든 이 피아노란 녀석은 살살 쓰다듬고 달래다보면 신기하게도 예쁜 떨림이 손가락을 타고 가슴을 따라 울려온다. 포르테로 가득한 곡을 칠 때 느껴지는 강한 타격의 느낌도 좋다.
 연주가 잘 되든 안 되든, 물론 잘 되면 좋겠지만, 이렇게 해서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는 순간 만큼은 그 화음들이 희열과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동호회의 한 회원님으로부터 알게 된 이 곡도 처음 치는 재즈풍의 곡이라 낯설지만 아이를 다루는 마음으로 친해지는 중..
 얼른 완성해서.. 들려주고 싶다.



20090814 run,,run,,run!!

어제 문경에서 물수제비연습을 너무 많이해서 어깨가 ..수련하기엔 너무 아픈거라..
어쯔까.. 그냥 지나가긴 몸이 너무 달아서...어쯔까..보라매라도 갈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너무 먼거라..
그래서 뒷동네 관악중으로 츌발..
새 잔디깐지 2년정도 되지만 왠지 정이 안가는 학교라 평소엔 꺼렸지만..운동을 위해 츌발..-ㅅ-
검도하면서 심폐력이 나도 모르는 새에 많이 늘었던지..숨이 차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어깨가 아파서 고생을..
배도..처음엔 아프고 나중엔 고프고-ㅁ-
그래도..여차여차해서 40바퀴를 뛰었군아.. 한바퀴에 250정도 되니까는 10키로정도 뛰었군..
보라매로치면..16-17바퀴?
지난주에 친구랑 보라매 트랙 돌때 왠지 나때문에 그친구 운동을 잘 하지 못했단 생각이 들어서..미안해서..
또 나중을 위해서라도,, (물론 일차적으론 나 운동하려고 하는거긴 하지만ㅎ) 뛰어놔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아, 그리고 역시 러닝화를 신고 뛰니까 발에 탄력이 붙는게 느껴져서 더 통통 뛸수 있었다 ㅋ 좋아좋아..
또..커널형 이어폰을 끼고 뛰었더니 심장소리가 그대로 들려온다 통통통...
조용한 곳에서 뛰는건 색다른 묘미가 있구나 

이렇게..이틀에 한번은 관악중좀 돌아주고..토요일은 보라매정도?로 하면..괜찮으려나 ㅎㅎ
하지만 무리는 금물!ㅋ
열심히 해야지.. 검도도, 러닝도..



2009 나홀로 보성여행 (7) - 대한다원 방문기 - 에필로그

1. 보성, 그리고 대한다원 참 괜찮은 곳입니다. 사람 많은 곳이지만 아침 일찍 안개 속에서 찻잎에 맺힌 이슬에 발등과 옷깃을 흠뻑 젖어가며 걷는것도 좋을거라 생각해요 :)
잘 다녀왔습니다..

2. 소담한 초록과 코 주위를 감싸던 고소한 차 냄새속을 누비던,
그토록 바라던 나홀로 여행이었는데, 
또한 앞의 몇 글들이 참 화려한 여행기에다가 가슴설렜던 기록들이지만 
최남단이라는 곳까지, 내가 사는 곳으로부터 갈 수 있는 가장 멀리까지 가서
걷고 생각하고
쓰고 또 쓰고 
빈 종이에 생각들을 쏟아내보았지만,
아무것도 떨쳐내지 못했단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1주일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호하지 못하고..
내가 아닌 다른 것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이성이란건 생각만큼 나약하지 않아.." 라고 되뇌어보지만..
적어도 그것에 대한 굳은 다짐같은건 하고 오고 싶었는데 .. 그냥 여전히 물렁한 나뿐이다.
항상 모든 고통은 사람에서 나오고 그러기에 모든 해결의 끝은 사람의 손에 놓여 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아프다고 말하고 어제도 그랬고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
제발..제발..마음만이라도 강해질수 있기를....

3. 에필로그 맞아??
참 불성실하고 부적절하네 ㅋㅋ...







prev 1 ··· 3 4 5 6 7 8 9 ··· 2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