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와 치마에 대한 단상..
일상다반사 2007. 6. 12. 13:46
"너도 이제 대학생이니 구두신고 치마입어야지"
라는 주변의 성화에 못이겨 지난주에 구두 겸 샌달(뭐라고불러야할지모르겠다)을 사러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름이기때문에 그런거 하나쯤은 신어도 되겠지~하는 생각에도..
전부다 굽이 높고 뾰족해서 두시간을 둘러봐도 내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네요.
결국 굽이 가장 낮고 무난한 것을 골랐습니다.
보기에도 편할 것같았고 좀 신고 돌아다녀도 큰 지장이 없어서..
근데 그걸 신고 외출하던 첫날..
발이 아파서 견딜수가..ㅜㅜ
발아래는 물론 발등까지 물집이 잡히고 샌달 끈에 마찰때문에 벗겨지고..
이런걸 잘 신고다니는 다른여자들이 존경스럽기까지..-ㅁ-;
첫날이 아니라 3,4일째로 접어드는 오늘까지 아프네요;;
어제 새 물집이 하나 잡혀서ㅠㅠ..오늘은 워커를 신고가야지..
샌달도 나름대로 괜찮을줄알았는데..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다가오고 있는 생일에 친구들이 그날만은 치마입고 구두신고 나오라는데..
그래서 치마에도 조금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치마도 이렇게 날 실망시키면 어떡하지?
샌달이 막 미워지는것처럼 치마도 미워지면 어떡하지?
그게 무서워서 또 회피하게 됩니다
아~~변화는 아픈건가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하늘하늘한 치마와 뾰족구두가 아니라도
치마와 구두정도는 자연스럽게 입고 신을 수 있어야 할 날이 올텐데..
그래도 여전히 바지와 워커가 편하니 그리고 생각이 바뀔 수 없을것같으니 이를어찌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