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02 어느 멋진 날

1. 이병우 선생님의 기타콘서트 <어느 멋진 날> 잘 보고 돌아왔습니다.
6년만에 처음으로, 그 때는 멀리였지만 오늘은 아주 가까이서, 착각일지라도 눈도 많이 마주치면서 정말, 내 평생 잊지 못할 멋지고 감동적인 공연을 봤습니다. 기분을 말로 다 할 수 없네요 :) 아.. 여운이..
이병우 선생님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기타를 더 사랑하게 되었고, 기타바에 대한 의지를 굳히기도 했지요.
연이은 시험때문에 많이 피곤해서.. 자세한 후기는 다음에..ㅎㅎ

2. 할머니께서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9월쯤인가 손 다치신 이후로 우리집에 모셨는데 그동안 편치 않으셨던 것 같아요. 집에 돌아가는 길을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외가에서 반평생 이상을 사셨으니 그런 것은 당연하지만 아파트에 답답함을 이겨내지 못하신 것도 있고,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들어오는 일정 때문에 에 할머니랑 같이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제 잘못도 크고.. 옆방에 덩그러니 남겨진 나무 침대를 보고 있자면 후회와 죄송스러움만 남아요.
가기 전에 남기고 가신 강냉이과자! 많이 사드렸는데 반은 남겨놓고 가신 것 같아요. 딱딱해서 입안이 긁히고 아프지만(앗, 이것때문에 안드셨을지도..ㅠㅠ 난 바보인가..-_-;).... 한톨도 남김없이 다 먹어버릴테다......
이젠 할머니가 안 계신 집.. 많이 허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