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am

오늘처럼
마음이 어지러운 날에는
코미디의 막간 로맨스에도
베개가 젖기도 하는
톡 건드려도
그냥 굴러갈것같은
그런 새벽에...
유독 해 아래서 지내는게 힘에 부쳐
밤을 기다린 날이었지만
오늘같은 새벽엔
불을 끄면 찾아오는 어둠이 더 낯설어
달콤한 잠 대신 쓰디쓴 외로움을 안은채
이불위에서 비스듬히 보이는 창문너머
별하나 보이지 않는 새카만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도 내 머리 위를 맴돌며
눈부신 고통을 줄
태양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