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넷째날, 다섯째날, 여섯째날.. (이거 어째 점점...-_-;;)

..........하루가 길어..잠자고 나면 새 날...어제는 뭐했는지 이제 기억도 안나.. 그제 꾼 꿈은 생각나는데..-_-;;
어쯔까...-_-;;

  나의 도서관 생활을 간추리자면..3일 내내 8할은 도서관에 박혀있었다는것.. 월욜엔 1년치 도서관 운영계획을 짰고..어제는 도서관 비품관리차원에서 리모델링 계획을 짰었고..오늘은 게시판 꾸미기 구상에 들어갔다는것..

  난 별당아씨(응??)인가보..하루종일 도서관에만 있네..편하고 할 일도 없는 것 같고 컴퓨터도 바로 앞에 있고..그렇지만 다른 샘들과 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는거..수업 끝나고나 아니면 중간중간에 심심해서 올라가면 다들 은재쌤 얼굴보기 어렵다고..-_ㅠ 확실히 도서관에 있으면 비교적 편하고 시간이 잘가지만 그건 그만큼 할일이 단시간에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거.. 실무..그렇다, 내가 하고 있는게 도서관 운영 실무다. 학생이 아닌 선생의 입장에 서서 본다는 게 좀 더 예리한 관찰력을 요구하는듯 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도서실 공간 활용의 효율성만 따질게 아니라 학생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좋아할 만한, 이용할 마음이 생길 만한 배치와 공간 활용을 이끌어 내야겠지..

  매일매일의 과제가 신경이 많이 쓰이는 작업이지만 무얼 하느냐를 떠나 도서관에 있는게 좋다.. 왠지.. 오늘 주신 과제를 쉬는 중에 대출반납대에 앉아 책을 읽었다. 이것이 내가 바라던 모습? 아~ 또! 오늘은 우리반 아이 윤영이(이름외웠지^^)가 어느 책 한 권을 빌리러 왔는데 책 이름은 모르고 내용은 아는 모양이다. 그런 내용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미안하게도 그냥 돌려보냈는데 종례시간에 들어갈 때 살짝 말해줬더니 환한 표정이..아..ㅠㅠ좋아좋아..나의 첫 정보서비스! 대응이 늦어서 미안하지만..새삼 '보람'이라는 걸 느낀..^^

  도서관에 있으면 착한 아이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책 좋아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그런 애들이 보통 순하지..ㅎㅎ도서부애들도 한 명 한 명 알아가고 있다. 다들 피하지 않고 잘 대해줘서 너무 고맙다..^^

  조회, 종례 혼자서 들어가기 시작..어젠 정말 다리떨려서 건들건들..할말만 하고 나왔고 엄청 버벅대고 애들이 인사하는것도 이마로만 받아주고 나왔(그럴 의도는 아니었다구..ㅠㅠ내몸이 통제불능이어쓰...미안해얘들아..ㅠㅠ)는데, 오늘은 어제 하루 했다고 야들 얼굴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심장박동도 평균 3.587663정도 내려간것같고..애들이랑 눈도 마주쳐지고.. 근데 왜 우리반만 조회 종례를 시키는 것일까?? 다른 샘들은 안하는데..

  모레가 스승의 날이라 내일은 아이들에게 롤링페이퍼를 쓰게 해야겠다..고 쌤들과 합의를 보았다~ 비록 시트지나 도화지는 구입하지 않았지만~ ㅋㅋ어떻게든 해야지 뭐..스승의 날이지만 내가 아이들한테 뭔가 받거나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애들하고 아직은 친해지지 않아서 형식상으로 주고받으면 아이들도 나도 어색할듯.. 근데 스승의 날 노래 부르면 좀 뭉클할 것 같다. 나 김칫국??ㅎㅎ 근데 내 경험으로는 내가 좋아하든 별로 좋아하지 않든 그 노래를 선생님께 불러드릴 때면 누구에게든 언제나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면 아이들의 그런 마음이 나한테 조금이라도 온다는게 뿌듯하고 기쁘고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

  마지막으로! 참관수업일지와 교육실습일지..매일매일 쓰는거..정말 정말 정말 귀찮다..ㅠㅠ그냥 집에 가고싶다 매일..ㅠㅠ 하지만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 뒤돌아 보면서 읽으면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학급선생님과 교과담당선생님의 자필 조언을 생각하면 귀하고 귀한 자료로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전히 귀찮아~!!ㅋㅋ

  내알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