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lyrics'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5.21 그대 있음에
  2. 2007.08.31 그대 혼자일 때
  3. 2007.08.31 작사가들은 천재다ㅠㅠ
  4. 2007.08.13 하늘
  5. 2007.07.11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 이외수 2

그대 있음에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 김 남 조  -


가곡들 중에 가사가 좋은 곡이 참 많다.
창로아저씨, 해실언니 결혼식 축가 준비하면서 불렀던 곡인데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조용한 도서실에 혼자있으려니 계속 떠오른다.

그대 혼자일 때

혼자라 느끼나요

가끔씩은 밤새 울기도 하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도

들어줄사람 하나 없어 힘이드나요

 

늦었다고 말해도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다시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가요

난 여기에 살아있죠

 

세상이 힘들어도

내가 이렇게 그리워 하면

내맘에 작은 불꽃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을거라고

 

그대도 느끼나요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다시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가요

난 여기에 살아있죠

 

늦었다고 말해도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다시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가요

난 여기에 살아있죠

 

세상이 힘들어도

내가 이렇게 그리워 하면

내맘에 작은 불꽃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을거라고

 

그대도 느끼나요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다시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가요

난 여기에 살아있죠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가요

난 여기에 살아요

작사가들은 천재다ㅠㅠ

 가사없는 음악이 좋아요. 부담없이 들을 수 있고, 기분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음악은 거의다 사랑이야기라 비경험자인(꼭 그렇지는 않지만서도..연애경험이 없는..이랄까;;하하;;) 저한테는 좀 와닿지가 않아요.
 근데 가끔가다 보면 정말 가사 좋다~는 탄성이 나오는 노래들이 있어요. 힘을 주는 내용이나, 혹은 꼭 그렇지 않다 해도 느낌이 좋은 가사들..
 예전에 친구가 작사가 한다고 습작이랑 이것저것 보여줬을 때 이 뭐 이런 시시한거를 쓰냐며 면박도 주고 별 감흥도 없었는데, 가사좋은 노래들을 만나고, 한번 나도 써보려고 시도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아 정말 작가들은 천재에요-_-b

하늘

하늘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내 마음이 익는다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 이외수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엽서 한 장쯤은 받을지 모른다는 예감.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 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

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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