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나홀로 보성여행 (1) - 프롤로그

1. 여행을 떠난다는 것. v.s.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
대화와 재잘거림 v.s. 침묵, 생각
생각해보면 혼자 떠난다는건 별거 아니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머리를 식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이제 대학 4학년이고 나이도 갓 25살을 넘긴 시점에, 이젠 나도 애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비로소 실천하려고 하는데..
처음엔 밤기차여행을 계획했으나 신변상의 안전문제로..말꺼내기가 무섭게 퇴짜..
두번째로 해남여행을 계획했으나 왠지 모르게 또 퇴짜ㅠㅠ
그리고 계속 안동 하회마을을 주장하시는 아버님.. 
결국은 사람 많은 곳으로 가라시는 거..
아버니임~!!!ㅠ_ㅠ
고민고민한 끝에 결국 보성으로 결정~ 보성 차밭을 오른 뒤 차밭에서 10분정도 떨어진 율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좀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그러고 오려고 한다.
보성은 .. 새벽 안개가 압권이라고들 하는데..새벽에 가는건 무리고..볕드는 때 들어가서 차도 마시고 걷고..
율포는 사람들말로는 물이 좀 더러웠다고 했는데 그것도 2004년쯤이니 지금은 좀 나아졌겠지..
여튼..그렇다..떠나게 됐다..날은 금요일로 ..잡았다..
이제 이것저것 준비해야지..우선 차표부터 끊고!
근데 한번에 가는 직행은 늦게 출발하고 늦게 도착해서 당일여행의 묘미가 없다.
맘같아선 새벽같이 떠나서 일찍 도착하고싶은데..
알아보니 그나마 나은건 일곱시에 ktx로 광주까지 가서 갈아타는 방법이 가장 낫다. 가는건 그걸 택해야 할것 같고..올때 차편은..이제 알아봐야지..
아효..준비할게 많구나..ㅎㅎ
힘내자!! 모레는 학교가서 읽을 책좀 빌려와야겠구나~

2.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난 이런 사람한테 아직 적응이 안된다. 정말, 대하기가, 피곤하다. 미안하지만.. 미울지경이다-_- 그런건 그런식으로 드러내는게 아니야..이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