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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0 추리소설에 대하여..

추리소설에 대하여..


  요즘 <외딴섬 퍼즐> 이란 일본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 딱히 의도 하에 읽는게 아니라 어제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반납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북트럭에 있던걸 뽑아가지고 대출한거다. 원래 추리소설은 잘 보지 않는데 책수레에 있던것중에 소설이 이거밖에 없어서..ㅋㅋㅋ 아직은 중간까지밖에 보지 않았지만 흥미진진하니 볼만하다.
  원래 재미있는 소설을 읽을 수록 끝이 궁금해지는 법.. 끝을 미리 보지 말아야지 생각하다가도 우연히(!) 책장이 스르륵 넘어갈 때 눈이 가게 되는 것이 ㅋㅋ나도 좋은 독서습관은 갖고있지 않군화..고쳐야지=_= 여튼간에 고의로든 우연히든 뒷 페이지를 보게 되었을 때 랜덤 페이지에서 본 몇 줄이라도 결국에는 그게 다 핵심 내용에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십중팔구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만큼 추리소설은 그 요소 하나하나가 실마리 해결에 연관되어 있는, 그야말로 소설 중에 가장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이런 소설을 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소설가들이 수많은 추리소설을 시도하지만 잠시 세간의 관심을 끌거나 몇 주, 길면 몇 달 간 베스트셀러목록에 오를 뿐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스테디셀러나 고전이라 불리는 책으로 남는 소설은 작가면에 있어서 손에 꼽을 정도인 이유가 이런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추리소설의 대가라고 불리는 작가들은 얼마나 빈틈없고 체계성 있고 군더더기 없이 단단한 근육을 가진 무용수같은 지식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경탄할 만 하다. 그들의 추리소설 시리즈들이 지금까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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