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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6 천명관 - 고래

천명관 - 고래

  장기하의 얼굴들의 장기하가 추천한 책. 
  무대가 반지의 제왕이라던 그 책!
  한마디 짧은 소견을 덧붙이자면 껍데기는 소설, 내용은 환타지다
  낭독의 발견 방청 갔다 온 뒤에 시험기간인데도 겁도없이 빌렸다가
  이야기보따리에 푹 빠져 이틀만에 다 읽고 말았다;;
  이 소설을 통해서 천명관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 읽고 있는 단편소설인 '프랭크와 나' 읽으면서 완전 뒤집어지는줄알았다..정말 이야기꾼    인듯!
  이야기가 꼬리와 꼬리를 물고 늘어져서 각 페이지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재미있게도 등장인물은 모두 어떤 인연으로든 다 이어져 있다는 것! 헤어지는가 하면 잊을만 하면 만나고 이야기가 생기고 사랑과 증오와 분노와 허탈과 좌절이 뒤섞여 고래라는 한 편의 장편 소설을 만들어 냈다.
  고래 읽으면서..장기하가 읽어준 부분이 칼잡이와 금복의 이야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에 남았고, 개인적으로 그 둘의 이야기를 듣고싶었는데 칼잡이와 금복의 이야기가 조금밖에 나오지 않아서 서운했다.(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ㄷㄷ)
  노파-금복-춘희.. 참 소설같은 삶을 살 세 모녀..특히 금복은 하나 아닌 수십가지의 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지어 '남자'도 되어본 금복! 모든 이야기가 금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결국 모든 것을 알고 보고 듣고 하지만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점보와 맘속 이야기를 나누었던 춘희가, 결국 모든 이야기와 메시지가 춘희로 수렴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글구~~ 고래극장 가보고싶어!!>.< 실제로도 그런 극장이 있을까??
  여하튼..정말 오랫만에 푹 빠져서(시험기간이라 그런게 아니구??) 후루룩 후루룩 국수먹듯이 읽었는데 다음에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천명관과 같이 나는 이야기꾼이 아니라 듣는다면 들을 뿐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재주가 없어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잘 설명하지 못하는데 오늘 특히 애통하네ㅠㅠ 어쨌든 분명한건 대단한 책이라는 것..(참 15세 이하 어린이들은 보지마셔요~ㅋㅋ)
  그런데 이 사람도 등단을 늦게 해서 장편소설은 이 고래 하나 밖에 없고 단편소설집 한 권 밖에 나온 책이 없다. 그러나.. 저서 수가 무슨 상관이랴~
  어려운 시험들 넘겨서 이제 여유 있으니 나머지 읽어야겠다~ ㅎㅎ


P.S.  문학동네가 읽을만한 책이 많이 나오는듯 하다. 어렸을 적에 사모님이 사주신 얼굴 빨개지는 아이도 문학동네 책이더라.. 오랫만에 꺼내본 그 책을 통해 장자끄쎙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는데.. 읽을 만한 책이다 싶으면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이 많더라. 소설 보는 눈이 있는듯..그러고보니 인헌고에서 도서정리 입력할때도 문학동네 책이 많았었구나.. 좋은출판사..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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