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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5 형도아저씨와 해송언니의 결혼식날~

형도아저씨와 해송언니의 결혼식날~


  많은 사연이 있던 두 사람이 드디어 오늘 결혼식을 올렸다. 사부님같은 형도아저씨와 친언니보다 더 의지가 되었던 해송언니의 결혼식이라 남다른 감회가 있었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기뻐서 하루종일 울렁거렸다. 혼인식이 있을 때마다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도 바뀌어 가는데 이번에는 더더욱 행복해 보이는 부부라 "나도....."라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능..ㅋㅋ
  백합향기가 그득한 방에서 열린 축하회에서 형도아저씨의 첫마디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였는데 여기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 표현이야말로 신부를 향한 신랑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쁘다", "귀엽다", "매력적이다"라는 말과는 뉘앙스가 다른, 순수하고 단아하며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갖춘 모양, 그리고 믿음과 겸손한 마음..등을 "아름답다, 사랑스럽다"고 말한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아저씨 멘트에서 그동안 아저씨 입에서 나오지 않았던 다채롭고 얼굴이 화닥닥하고 귀에서 삐이~ 스팀이 뿜어져 나올 듯한 말들이 나와서 앗, 놀랐지만 그만큼 해송언니를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니 감동의 물결이...우어어어~~  해송언니는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송언니도 "멋지도 든든한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말로 시작해 결혼식의 증인들 앞에서 심경고백을 했다. 평소에 화장을 안하고 다녀서 그런지 진하게 화장을 하지 않았어도 정말 예뻐보였다. 게다가 드레스를 입지는 않았지만 머리를 올리고 하얀 예복을 입은 모습이 '단정한 신부'의 이미지 그대로를 보여주었다는..
  너무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 결혼이라 좋았던..한편으론 나도 저런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약간 우울해 졌던 결혼식이었다. 아저씨 언니 정말 축하하고 예쁘게 사시길..^^

  흠..여튼..두 사람이 나한테 스냅사진을 찍어달라길래..스트로보도 사고(수동이지만)..렌즈도 빌리고..연습도 해보고..긴장도 단단히 해보았지만..역시 내 실력은 속일 수가 없나보다ㅠㅠ 약 200장 정도 찍었는데 기념사진은 당연히 메인기사분한테 맞기고 몇장만 찍었고..신부대기실 사진은 찍긴 찍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나중엔 메인기사님이 들어오셔서 그냥 밀려버렸다=_=흠..메모리라는 뇌물까지 받았는데-_-;;이거 미안해서 원;;사진도 별로..구도도 평범...엥이;;;
  그리고..연장탓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그 동안 왔다갔다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슬슬 찍어 왔던 이슷디를 어떤 용도를 가지고 사용해 보니 그 속도와..AF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한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군..충동적으로 '총알을 모아 김대리를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금 죽 살펴보고 있는데 노이즈가 자글자글..밝기도 왔다갔다(이건 실력탓이겠지만..;) 역시 이슷디는 실내가 쥐약이군화..
  여하튼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수행을 해야긋어..찍어도 찍어도 안느는 실력...에라..이...-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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