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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8 장서개발, 분류하기

장서개발, 분류하기

 다음주에 오시는 손님을 맞기 위해서 방청소를 하다가 책장정리를 하다보니 정말 제 책장의 장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로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께서 사주신 책들이 대부분이고, 최근 몇달 내에 산 책도 몇권 안됩니다. 아아니! 이런 빈약한 책장을 봤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집에 있는 책보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에 눈이 더 가고 사서보기보다 빌려보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그럴수밖에 없지만 좋은 책들을 소장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실은 오래전부터 장서개발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해 왔고, 그래서 최근에 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헌책방을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도 받고요.

 그런데 책을 구입하고 모으다 보면 한가지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설만 잔뜩 구입하든지 실용서만 잔뜩 구입하든지, 내가 사고싶은 것만 산다면 이건 장서가 빈약한 것만 못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어떻게 골고루 각각의 분야의 책을 구입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듀이 십진 분류법(Dewey Decimal classification)으로 한번 분류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일이 라벨을 붙이지 않더라도 책 지지대(갑자기 통상적으로 쓰이는 이름을 까먹음;)로 000부터 900까지 구분해 두면 어느 분야의 책이 얼마나 있고 어느 분야의 책이 부족한가를 알아서 책 구입계획을 잘 세울 수 있지 않겠어요? 그리고 필요한 책을 찾을 때도 빨리 찾을 수 있고 말이죠.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면 산드라오가 맡은 크리스티나가 닥터 버크의 집에서 버크가 DDC로 책을 분류해 놓은것을 보고 경악하고 겁을 먹는데 만약 손님이 우리집에 와서 이걸 보고 크리스티나처럼 겁먹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나만 좋으면 되지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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