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071029 시험 끝나고 첫주

Acubens 2007. 10. 29. 13:38
 대학교 들어와서 3학기를 다니면서 단한번도 시험을 레포트나 발표로 대체한 적이 없어서 항상 죽어나던 나의 시험기간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6과목중 무려 3과목이나 시험을 안봐서(뭐 하나는 발표수업이긴 하지만)상당히 널럴했던 시험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꼭 널럴한 것만은 아니었으니;; 우선 이번에 과목들이 3과목 전부다 거의 암기과목 수준이라 좀 난감했다. 고전자료의 이해는 그래도 그나마 수긍하면서 이해해 가는 부분이 많아서 쉬웠지만, 중국어와 정보조직법은....머리가 혹사를 당했다.ㅠㅠ
 고전자료 시험..교수님..그렇게 내시면 어떻게 하란말입니까../.ㅠㅠ한자쓰기 문제도 없었고 전부다 해석문제라 모두들 잘 본것같은 느낌..공부 별로안했다고 하소연하던 동기까지 쉬웠다고 잘봤다고 했으니 다른사람들은 오죽하랴..쳇..억울했다 ㅠㅠ(p.s 이번 시험으로 느낀 중요한 사실! 답안작성 후 재검토는 필수적이다..하나 미스했던 걸 고쳤다;; 틀렸으면 어쩔뻔했냐구;;)
 중국어 시험은..다른사람들이 너무 잘해서 이거 다 맞지 않으면 성적 기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 나쁜 머리에 한자들과 병음들을 마구마구 넣었다. 시험결과는 그런대로 만족, 그러나 한글자에서 미스를 해버렸으니...ㅠ전혀 처음 보는 구문과 문장이라.. 한문제가 세글자 쓰는 것이었는데 결국 두글자밖에 못쓰고 나와버렸다.. 뭐 기말때 열심히 해야지..
 가장 힘들었던 정보조직법 시험.. 수업 첫시간에 잠깐 분류의 정의를 하고 그 다음시간부터 시험 바로 전시간까지 동양과 서양의 분류소사를 열심히~팔떨어지게~ 배우고 받아적고..나중에 분류 이론 조금 하고.. 수업시간에 드는 생각이 설마 이걸 다 외우라고 하지는 않으시겠지.. 그리고 시험 전시간에도 모든 사람이 각각 다른 답을 쓸 수 있는 문제를 내겠다고 하시던 교수님. 아니나 다를까. 시험문제가 "동양과 서양의 분류소사를 약술하라" 라니..설마 해서 외우지 않았더라면 큰일날뻔했다;; 그리고 나머지 이론에서 응용문제 하나 내신 것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고 나왔다.
 나는 정말 외우는 것에는 젬병이기 때문에 특히 어려웠던 이번 시험이었다..
 시험 끝나고 처음으로 맞는 한주.. 시험스트레스때문에 왕창 빌려놓은 책들도 봐야하고, 책항 위에 쌓아 놓은 필름만 보면 흐뭇~ 사진도 찍으러 가고~ 영화도 봐야지~ 하고 열심히 계획해 놓았는데 그러고보니 번역할 일이 산더미다 으어어어어.....이번주 한주만 더 고생하자!